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09. 해체작업}}} == 아란과 함은 겁을 불사른다. "이를 어쩐다.. 진실을 밝혀줄 물증이 사라져 버렸으니.." "겁으로 변하는 순간 회유도 추궁도 이미 끝난 거였어. 작은 거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구.." 아란은 걱정하는 함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그건 그렇고.. 너 그렇게 담방거리다 제 명에 못 산다?" "걱정인지 비아냥인지.." 아란은 칼을 칼집에 다시 넣는다. "변태 중일 때의 틈, 상기[*ㄱ 상황에 따른 공격 시점]를 놓쳐버린 이상 태세를 갖추기 전의 틈, 중기[*ㄱ ]라도 잡아야겠기에 움직였던거야." 칼집과 코등이가 맞물리며 경쾌한 소리가 난다. "예전의 그 말괄량이가 아니라구.." 자신을 쳐다보는 아란의 시선에, 함의 얼굴은 잠시 붉어진다.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다잡는 함. "혼자 중기를 구하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하기[*ㄱ ]를 도모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사료되오만..?" '너만 배웠냐? 나도 으뜸선비라 이거야!' 나름 으뜸선비로서의 체면을 살려보려 하는 함. 하지만, 아란의 답은.. "누굴 믿고?" 함은 그 답을 듣고는 눈을 질끈 감는다. '나는 못 믿는다 이거냐.. 예나 지금이나 독불여장인 건 여전하구만..' 그때였다. "그래도 인사는 해야겠지? 고마워, 함!" "어? 어, 어어.." 아란은 얼굴에 옅은 홍조를 띄우며 감사를 표한다. 그거 하나에, 함은 금세 헤벌레해진다. * * * ||<#ffffff> [[파일:동토의여명-1-9.jpg]] || 나르골 성문, 병사들은 무언가를 보고선 크게 놀란다. 그들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ffffff> [[파일:걸음나무를붙잡는아주.jpg]] || 다름아닌 아주다. 아주는 정좌로 앉아 선정인을 맺은 채, 온몸으로 불을 발산하고 있는데.. 아주가 앉은 곳은 바로, 거대한 겁의 산산조각난 사체였다! "문을 여시오~! 십 년 치 땔감을 구해왔소이다~!!" '자기가 구한 것도 아니면서 큰소리는..' 겁과 마주치자 내빼기 바빴던 선비들 중 하나는 마치 제가 잡은 듯, 의기양양하다. "가, 가서 집정자님을 뫼셔오게!" "예, 옛!" "성문을 열어라!!" * * * 아밈과 달 미르는 나르골에 입성한 겁의 사체를 보며 놀란다. "어마어마하네요.." "만일에 대비해 아들 녀석이 놈을 붙잡아 둘 겁니다." "아주공이 수고가 많군요.. 이런 녀석들이 주변을 배회한다고 생각하면 편치가 않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누리의 선인들이 이 땅을 지키고 있는 한 왕국은 안전할 겁니다." "그런가요?" "...예?" 아밈이 어리둥절해하며 묻는다. 달 미르는 특유의 기분 나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럴 거라구요!" 그때. 겁의 사체 사이에서 바르 바눔이 뾱, 모습을 드러낸다. "아밈님! 이거 이거, 울그루 숲의 걸음나무가 틀림없습니다요!!" 바르 바눔은 아밈에게 관찰 결과를 보고한다. 약간 흥분한 듯이, 두 팔을 양옆으로 쭉 펴면서. "헌데 이상한 일이죠.. 울그루 숲에는 갈라진 틈이 없는데 말이죠" 바르 바눔은 턱을 괴고 고민한다. "그럼," 달 미르가 입을 연다. "확인해보는 수 밖에요." 그의 표정은, 방금과는 달리 무척이나 냉철하다. * * * 다이라는 불을 발산 중인 아주 옆에, 양손으로 턱을 괴고 엎드려 있다. "아주님!" "왜?" "이거요오~ 둥우리에 있는 선비님들 다 나와 거들어도 이틀은 걸린다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이놈 일어나서 우거질 거 생각하면 불 짜는 건 일도 아니래요~ ...배는 좀 고플지도.." 아주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다이라를 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그래도 이렇게 오래 쓰시는 건 처음 아니신가요?" "말 시키지 말래요, 배꺼진대요.." "그럼 밥 갖다 드릴까요?" "아서라.. 너 거기서 한 발치만 더 오면 똥되는 거 알지?" 아주는 조금 힘겨운 듯, 땀을 조금 흘린다. "내가 그렇게 걱정되면 가서 해체하는 거나 돕던가.." "음.." 다이라는 잠시 고민한다. "아!" 그러다 이내 답을 찾고는, 밝은 표정으로 폴짝 뛰어내려서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그런 다이라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뭔 생각인건지..' 라 생각한다. * * * "얘들아! 얘들아!" 푸른궤를 가득채우는 소리. "엄청엄청엄청난 일이 지금!!!!" [[진시우(동토의 여명)|검은 두건 아이]]는 무척이나 흥분한 상태다.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선비가 엄청난 일을 알릴 땐 어떻게 알린다 배웠더라...?" 하랑은 그가 행동을 바로 잡게끔 냉정히 말한다. 이에, 검은 두건 아이는 땀을 삐질 흘린다. "은밀하게, 신속하게, 정확하게.. ...고맙다, 덕분에 정신 차렸다" "오빤 그래서 으뜸선인이 못 되는 거.." "아니거든~ 나르못[* 귀족]이 죄다 꿰차버려서 그런 거거든~" 둘이 실랑이를 한다. "일단 모여봐.. 이게 뒷간 갔다 훔쳐들은 건데 말야.." 둥글게 모여 속닥거리는 아이들. 나름대로 비밀스럽게 얘기하려 한 것 같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얘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하랑이 입을 연다. "...그럼 마고가 결정하는 걸로 하지, 불만 있는 사람 없지?" "예! 선장님!" 쉬라는 아무 말 없이 얼굴만 붉힌다. 그리고, 마고는 침을 꿀꺽 삼키는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